어그리게이션(집합포장) 실무 가이드 - 계층·라인·리워크·자동화
일련번호를 낱개 포장에 부여하는 것까지는 대부분의 공장이 해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박스를 열지 않고 "이 박스 안에 어떤 일련번호 100개가 들어 있는가"를 답하려면 낱개와 박스, 박스와 팔레트의 포함 관계를 기록해야 합니다. 이것이 어그리게이션(집합포장, 묶음정보)이고, 출하·반품·회수 실무는 여기서 갈립니다. 이 문서는 어그리게이션의 계층 구조, 라인 구성, 가장 자주 깨지는 지점인 리워크 처리, 자동화 수준 선택을 실무 순서로 정리합니다.
1. 어그리게이션이 필요한 이유
출하 시점에 팔레트 하나를 스캔해 그 안의 낱개 수천 개 일련번호를 한 번에 보고할 수 있으려면 포함 관계가 시스템에 있어야 합니다. 어그리게이션이 없으면 출하 때 박스를 열어 낱개를 다시 스캔하거나, 낱개 단위 보고를 포기해야 합니다. 반품·회수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박스에 들어 있던 제품인가"를 역추적하는 근거가 어그리게이션 기록입니다. 규제 보고 의무가 묶음정보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대되어 온 이유도 같습니다.
2. 계층 구조 - 낱개·번들·박스·팔레트
전형적인 계층은 낱개(카톤·병) → 번들(수축포장 묶음) → 박스(케이스) → 팔레트입니다. 각 층은 자기 식별자를 갖습니다. 낱개는 일련번호, 번들·박스는 상위 일련번호 또는 SSCC(Serial Shipping Container Code), 팔레트는 SSCC가 일반적입니다. 포함 관계는 부모-자식으로 기록되며, 자식은 동시에 하나의 부모에만 속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공장이 4층을 쓰지는 않습니다. 번들 없이 낱개→박스→팔레트 3층이 흔하고, 소량 품목은 낱개→박스 2층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계층은 실제 포장 형태와 출하 단위에 맞춰 정하며, 시스템은 품목별로 다른 계층을 지원해야 합니다.
3. 라인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
낱개 검증
인쇄된 일련번호가 카메라로 검증되어 정상 판정된 낱개만 다음 단계로 갑니다. 리젝트된 낱개는 시스템에서 "폐기" 또는 "재처리 대기" 상태가 되어야 하며, 이 상태가 어그리게이션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번들·박스 구성
케이스 패커에 들어가기 직전 또는 직후에 낱개들을 스캔해 박스 식별자와 묶습니다.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전수 스캔 - 박스에 들어가는 낱개 전부를 카메라가 읽어 실제 포함 관계를 만듭니다. 정확하지만 카메라·조명 구성이 필요합니다. 추론 방식 - 정상 통과한 낱개의 순서와 박스당 수량으로 포함 관계를 계산합니다. 구성이 단순하지만 라인 중간에서 낱개가 빠지거나 순서가 바뀌면 관계가 어긋납니다. 규제 보고에 쓰는 데이터라면 전수 스캔을 권장합니다.
팔레타이징
박스 라벨을 스캔해 팔레트 SSCC와 묶고, 팔레트 대표 라벨을 출력합니다. 여기서 박스 수량이 계획과 다르면(잔량 팔레트) 시스템이 실제 수량으로 마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어그리게이션이 깨지는 순간 - 리워크
어그리게이션 도입 후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박스를 다시 열었을 때 어떻게 하느냐" 입니다. 품질 샘플링으로 낱개를 뺄 때, 포장 불량으로 낱개를 교체할 때, 박스 수량을 바꿀 때 모두 기존 포함 관계가 깨집니다. 시스템에는 묶음 해체(disaggregation)와 재구성기능이 있어야 하고, 다음이 기록에 남아야 합니다. 어느 박스에서 어느 낱개를 뺐는지, 대체된 낱개가 무엇인지, 누가 언제 했는지. 해체 없이 낱개를 빼면 시스템상 박스 안에 있는 제품이 실제로는 없는 상태가 되어, 출하 보고가 틀립니다.
5. 라인 속도와 자동화 수준
어그리게이션 자동화 수준은 라인 속도와 인력 구조로 정합니다. 수동 - 작업자가 핸드 스캐너로 낱개를 스캔해 박스에 담습니다. 저속·소량 라인에 적합하며 초기 투자가 가장 작지만, 속도가 작업자에 묶이고 누락 위험이 있습니다. 반자동 - 박스 단위로 카메라가 낱개를 일괄 스캔하고 작업자는 담기만 합니다. 자동 - 케이스 패커·로봇과 연동해 스캔·구성·라벨링이 사람 손 없이 이뤄집니다. 협동로봇을 쓰면 기존 라인에 큰 개조 없이 자동 단계로 갈 수 있습니다.
선택 기준은 단순합니다. 분당 낱개 수가 작업자 스캔 속도를 넘으면 반자동 이상이 필요하고, 교대당 어그리게이션 전담 인력을 유지하기 어려우면 자동이 답입니다. 처음 도입하는 공장은 반자동으로 시작해 데이터 구조를 안정시킨 뒤 자동화하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6. 시스템 관점 - 데이터는 어디에 남나
어그리게이션 데이터는 라인 장비가 아니라 중앙 추적 시스템에 있어야 합니다. 라인 PC에만 남으면 여러 라인·여러 공장의 관계를 합칠 수 없고, 출하 시스템이 참조할 수 없습니다. 중앙 시스템은 일련번호 계층 전체를 보관하고, 출하 보고·반품·회수 조회에 이 데이터를 씁니다. ERP·WMS와의 연동 지점은 출하 단위(팔레트·박스)이며, 낱개 데이터까지 ERP에 넘길 필요는 없습니다.
7. 체크리스트
- ☐품목별 포장 계층(2~4층)과 각 층 식별자(일련번호/SSCC)를 정의했다
- ☐리젝트된 낱개가 어그리게이션에 포함되지 않도록 상태가 관리된다
- ☐박스 구성 방식(전수 스캔/추론)을 정했고, 규제 보고용이면 전수 스캔이다
- ☐잔량 팔레트를 실제 수량으로 마감할 수 있다
- ☐묶음 해체·재구성 기능과 이력 기록이 있고, 리워크 스테이션을 배치했다
- ☐라인 속도·인력 구조 기준으로 수동/반자동/자동 수준을 정했다
- ☐어그리게이션 데이터가 중앙 추적 시스템에 보관되고 출하·회수 조회에 쓰인다

어그리게이션 구성, 라인 사양 기준으로
타스코 T&T의 BTS(집합추적)는 낱개·번들·박스·팔레트 계층 추적, 묶음 해체·재구성, 중량 매칭, 협동로봇 자동화 옵션까지 제공합니다. 라인 속도와 포장 형태를 알려주시면 자동화 수준별 구성안을 드립니다.